나는 누구인가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혼자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비교적 자유로운 시간이 많았던 고등학생 시절을 대학 입시 준비에만 사용하는 것은 너무 아깝다고 느꼈습니다.
직접 세상을 경험하며,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를 스스로 찾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방학마다 일주일 정도의 혼자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은 저에게 또 하나의 교실이었습니다.
왜 사회과학인가

고등학생 시절, 저는 항상 고민했습니다.
나는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가.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그들의 삶에 대해 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회과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는 ‘관찰’이었습니다.
방문하는 나라와 도시마다 분명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도시의 풍경,
대중교통 시스템,
사람들의 분위기와 태도.
저는 그 차이들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문화, 역사, 종교, 정치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눈에 보이는 현상 뒤에 있는 구조를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이 저를 사회과학으로 이끌었습니다.
왜 한국인가

사회과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한 후, 다음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어디에서 배울 것인가?”
저는 일본, 대만, 한국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익숙한 환경이 아닌,
저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배우고 싶었습니다.
한국은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지만,
역사적으로는 복잡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두 사회는 많은 공통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저는 그 ‘차이와 유사성’의 한가운데에서 직접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나의 기반
혼자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저의 어린 시절은 다양한 경험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수모 (일본 씨름), 수영, 스키, 유도, 축구를 했고
합창을 했으며, 바둑을 두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일본 국내 여행도 자주 다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저는
규율, 협력, 전략적 사고, 그리고 끈기를 배웠습니다.
돌이켜보면 여행은 저를 갑자기 바꾼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길러진 호기심을 확장시켜 준 과정이었습니다.